프리미어 12 대표팀 우완 투수 이대은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승리를 맛봤다.
이대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날 도미니카전(10-1)에 이어 13-2로 승리(7회 콜드게임승), 1패 후 2연승을 거뒀다.
이대은의 대표팀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대은은 지난 4일 평가전이었던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4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이날 타선도 1회 3점을 먼저 뽑아주며 이대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이대은은 옛 동료였던 선두타자 후안 아포다카에게 144km 직구를 던져 좌월 솔로포를 맞은 뒤 더글라스 란다에타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희생번트 후 그레고리오 페티트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실책으로 2사 1,3루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중심타선을 단 1안타로 꽁꽁 묶으며 대량 실점을 줄였다. 5번타순에 들어간 루이스 히메네스는 3번 만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이날 직구보다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지며 남미 타자들을 홀렸다.
이날 바깥쪽 공을 유독 잡아주지 않던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투구수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은 이대은이었다. 일본 리그에서 가끔씩 크게 무너지며 기복을 보이던 이대은은 이번 대표팀 무대에서 안정감을 갖추며 성장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타오위안(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