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인형에 웨딩드레스를 입혀서 결혼 기념 사진을 촬영한 남성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일 전 부터 중국 인터넷의 결혼 사진 관련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된 이 사진에는 공기를 불어 넣어 사용하는 실제 여성과 비슷한 체형의 인형에 화려한 웨딩 드레스를 입혀서 실제로 중국에서 유행하는 웨딩 사진과 같은 모습을 연출하여 함께 촬영한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잘 생긴 외모의 남자가 인형과 이러한 모습을 연출하여 촬영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상한 성향의 남성의 장난으로 치부하였으나 이 남자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이 사진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인터넷에 남기면서 중국인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속의 남성은 현재 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로, 완치를 장담 할 수 없는 자신의 건강 상태로 인해 혹시라도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에 상처를 입힐까봐 일부러 여자 친구도 사귀고 있지 않는 상태. 하지만 언제 죽음을 맞이할 지 모르는 현재의 상황에서 죽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는 남성으로서의 기분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택한 것이 인형과 함께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사진과 얽힌 이야기가 중국의 인터넷 언론 매체에 보도 되면서 현재 이 기사에는 수 천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어느 중국의 네티즌은 ‘나도 이 기분 잘 이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도 암투병 중인 환자 이니까’라는 글을 남겨 많은 중국의 네티즌들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OSEN=베이징, 진징슌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