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대표팀 내야수 황재균이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황재균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2연승(1패)을 달렸다.
황재균은 1회부터 2사 1,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로베르토 팔렌시아의 높은 커브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5회에도 1사 후 후안 카라바요의 낮은 커브를 퍼올려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이번 대회 첫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황재균은 "일단 홈런을 노리고 들어간 게 아니다. 정확히 맞히려 생각했는데 장타 코스로 잘 맞아서 멀리 간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3-2로 추격당한 3회 2사 2루에서 후안 리베라의 공을 악송구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던 황재균은 "실책을 해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 다음에 (이)대은이가 삼진으로 잘 마무리해줘서 점수 안 내준게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 대만 기자가 "뱃플립을 많이 봤는데 오늘은 안하더라. MLB 이야기를 들어서 안한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황재균은 "그게 한국에서 야구하다보니 버릇처럼 가진 것이다.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서 그러면 데드볼 맞는다'고 이야기 해주더라. 안 하려고 하는데, 사실 잘 안 된다"고 답했다.
황재균은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의 의미에 대해 "제가 야구하면서 작년 처음으로 대표를 했었는데 즐거운 추억이었고 이번에도 또 대표팀에 와서 기분좋은 일들이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게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고, 실력이 좋아진다면 한 번도 빠지지않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오위안(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