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쿠바는 1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A조 조별예선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8-7로 힘겹게 승리했다. 2연승한 쿠바는 2승 1패, 푸에르토리코는 1승 2패가 됐다.
1회말 선취점이 나왔다. 쿠바는 2사 1루에 데스파이그네가 볼넷을 얻어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그리고 말레타가 외야 우측으로 3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2-0으로 리드했다.

3회초와 4회초 1점씩을 내줘 2-2 동점이 됐으나 쿠바는 4회말 다시 2득점해 앞섰다. 선두 말레타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우중간에 떨어진 알라르콘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쿠바는 에르난데스의 우익수 플라이와 레이예스의 고의 볼넷 후 나온 유니에스키 구리엘의 중전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쿠바는 계속 점수를 뽑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5회말 데스파이그네의 솔로홈런에 이어 6회말과 8회말에도 1점씩 보태 7-2로 리드 폭을 벌려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9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7-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점을 내준 뒤 1, 2루 상황에서 톤에게 얻어맞은 3점홈런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승부치기에서 쿠바는 저력을 발휘했다. 10회초 1사 만루에서 로페스와 톤을 각각 2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운 쿠바는 무사 1, 2루로 시작한 10회말 데스파이그네가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1, 3루를 만들었고, 산토야의 1루 땅볼로 점수를 뽑아 경기를 끝냈다.
쿠바 마운드에서는 선발 알바레스가 6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폰타네스가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막판에 타선이 힘을 냈으나 뒷심이 약간 부족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