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구자철, 미얀마전 승리 합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2 21: 52

'지구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미얀마전 승리를 합작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G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쿠웨이트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예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A매치 12경기(9승 3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지난 2013년 아우크스부르크서 한솥밥을 먹었다. 둘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잔류에 일조, '지구특공대' '잔류전도사'라는 기분 좋은 별칭을 얻었다.

2014년 구자철이 마인츠로 적을 옮기며 잠시 해산된 지구특공대이지만 올 여름 구자철이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재결합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동원은 2선 공격수로, 구자철은 2선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둘은 오랜 시간 대표팀과 소속팀서 호흡을 맞춰오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미얀마전서 지동원을 왼쪽 날개, 구자철을 그 옆에 배치했다. 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듯했다.
지구특공대가 수장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9분 지동원이 좌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구자철이 헤딩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지동원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와 구자철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둘은 골 세리머니로 격한 포옹을 나누며 애정을 과시했다.
지구특공대가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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