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했던 '원톱' 황의조, 슈틸리케 눈도장 못 찍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2 21: 52

'원톱' 황의조(성남)가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G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쿠웨이트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예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A매치 12경기(9승 3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황의조는 이날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남겼다. 움직임과 연계는 합격점을 받을만했다. 하지만 전반 슛 페인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제외하고는 파괴력과 결정력에서 과제를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 대신 황의조에게 선발 출격의 기회를 줬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이 필요한 석현준 대신 황의조를 선택했다. 오는 17일 라오스 원정서 석현준을 투입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황의조에겐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황의조의 움직임은 좋았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괜찮았다. 그러나 몇 수 아래인 미얀마를 상대로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결국 결정력이 문제였다. 볼컨트롤이 길 때도 있었고, 상대의 밀집수비를 깰 반박자 빠른 슈팅도 없었다.
황의조는 후반 중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이재성의 크로스가 조금 뒤로 흐르자 몸을 젖혀 머리에 맞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황의조는 결국 후반 18분 손흥민(토트넘)과 바통을 터치하며 선발 11명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는 결정적인 방증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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