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손흥민·이청용 없어도, 이재성 있어 든든한 대표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12 21: 52

손흥민(23, 토트넘)과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없어도 축구대표팀은 든든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애제자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미얀마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이재성과 전반 30분 구자철, 후반 36분 장현수, 후반 40분 남태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전보를 전했다.
빼어난 수비 능력과 공격 전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이재성은 소속팀 전북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폭넓은 활동량과 순간 침투 능력을 높게 평가해 측면 미드필더로 뛴다. 이날도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지난달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1달 여 만에 다시 측면 미드필더로 뛴 이재성은 잠시 감춰 놓았던 공격 본능을 뽐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재성은 전반 18분 미얀마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드는 선제골을 넣었다.
대표팀이 바라던 득점포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원한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의 선제골이 필요했다. 이재성은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시간 대에 득점포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에서 장시간 이동한 손흥민과 이청용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오랜 시간 활약한 손흥민과 이청용을 동시에 뺀 것은 의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3월 대표팀에 첫 승선한 이후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재성의 든든함은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백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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