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3, 토트넘)이 특급도우미로 변신해 미얀마전 완승을 이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G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쿠웨이트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예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A매치 12경기(9승 3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손흥민에겐 27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아 장현수와 남태희의 릴레이 골을 도우며 미얀마전 대승에 크게 공헌했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르고,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도가 있는 손흥민을 배려한 셈이었다.
벤치를 지키던 손흥민은 후반 18분 황의조와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느때와 다름없이 좌측면 날개로 뛰었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오른발이 번뜩였다.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올려 장현수의 헤딩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 들어 내내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 활로를 뚫는 순간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종료 4분을 남기고는 남태희에게 쐐기골까지 배달했다. 아크 서클 근처서 정확한 침투 패스로 남태희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그간 대표팀서 해결사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남 부러울 것 없는 특급도우미였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