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면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G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쿠웨이트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예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A매치 12경기(9승 3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캡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부족한 부분 있었지만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전반 17분 자로 잰 듯한 택배 패스로 이재성(전북)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공수 조율로 대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슈틸리케호는 2015년 A매치 18경기서 15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중 무실점 경기만 16번에 달했다.
기성용은 "올해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17세 이하 어린 선수들도 월드컵이라는 세계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라오스 원정길에 올라 17일 2차예선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앞서 안방에서는 라오스를 8-0으로 이긴 바 있다.
기성용은 라오스전서도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은 "내 임무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이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