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선발투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다크호스로 뽑히는 천웨인(30)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가 천웨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 언론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에 의하면 양키스가 투수 천웨인을 향한 진지한 구애를 계획하고 있다”라면서 양키스가 천웨인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한 관계자는 “많은 팀들이 천웨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그 중 확실한 하나”라고 밝혀 양키스의 관심을 대변했다.
앤디 페티트가 은퇴한 이래 양키스는 왼손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이었다. 한 때 에이스로 군림했던 C.C 사바시아는 계속되는 구속 저하 속에 예전의 위용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이다. 그나마 사바시아 외에는 마땅한 왼손 선발도 없는 상황이라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여기에 ‘뉴욕 데일리뉴스’는 “사바시아를 비롯, 다나카, 노바, 피네다, 에오발디는 모두 2017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2018년이 되면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가 이제 막 빅리그에 데뷔한 서베리노와 워렌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또한 왼손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고 시인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왼손 선발은 단연 데이빗 프라이스다. 그러나 양키스도 7년 기준 2억 달러 가까이가 들 것으로 보이는 프라이스 영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가격은 저렴하면서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낼 수 있는 천웨인 영입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게 ‘뉴욕 데일리뉴스’의 전망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간 천웨인은 볼티모어에서의 4년 동안 117경기에 선발로 나서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라는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해에는 31경기에서 191⅓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MLB 데뷔 이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FA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천웨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알짜선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각종 미 언론이 예상한 FA 시장 순위에서 선발 10위 안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뉴욕 데일리뉴스’는 “천웨인은 적어도 5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천웨인 영입에도 총액 기준으로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 들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왼손 선발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천웨인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