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최근 1년 사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쿠바를 떠난 선수들이 1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MLB.COM이 13일(이하 한국시간)보도했다.
MLB.COM은 쿠바 최고 리그인 세리에 나시오날 리그가 최근 몇 년간 톱 클래스 선수들의 유출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어린 선수들의 미국행이 이전에 비해 훨씬 늘어서 이제는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룰 적용을 받는 선수들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MLB.COM은 이와 함께 이번 오프시즌에서 쿠바 출신 선수 중 최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우완 투수 야시엘 시에라를 소개했다. 올해 24세인 시에라는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룰 적용을 받지 않고 FA로 메이저리그와 계약할 수 있다.
시에라는 이미 지난 8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94-97마일을 꾸준하게 유지했고 최고 98마일을 찍었다. 당시 100명의 스카우트가 시에라를 지켜 봤고 지난 10월 24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350명의 스카우트들이 몰려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머물며 특정 팀들을 대상으로 피칭을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몇몇 스카우트는 시에라에 대해 1선발감으로 꼽기도 하며 다른 스카우트들은 3선발 정도로는 최강이나 제구를 향상 시킬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에라가 지난 해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7년 2,700만 달러를 받았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나 2002년 뉴욕 양키스로부터 4년 3,200만 달러를 받았던 호세 콘르레라스와 비견될 만한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쿠바선수들의 러시 못지 않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이미 올시즌 인터내셔널 사이닝 보너스 풀을 초과해 다음 두 번의 계약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사이닝 보너스 풀이 3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젊은 유망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는 지난 해 배당 됐던 사이닝 보너스 풀을 넘겨 앞으로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룰의 적용을 받는 선수들과 계약하려면 최대한도의 벌금도 함께 물어야 한다. /nangapa@osen.co.kr
[사진]프리미어 12에 출전 중인 쿠바 국가대표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