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문이 열린 가운데,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26)가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보통 팬들은 헤이워드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면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하지만 과거 헤이워드와 비슷한 선수들의 계약을 돌아보면, 헤이워드의 2억 달러 계약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젠탈 기자는 “자코비 엘스버리는 30세를 앞두고 7년 1억5300만 달러, 칼 크로포드는 29세를 앞두고 7년 1억 4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구단 입장에서 성공적인 계약을 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헤이워드는 26세에 불과하다. 엘스버리와 크로포드가 계약한 시기와 비교하면 3년을 더한 10년 계약이 가능하다. 계약 규모가 2억 달러까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FA 시장 인플레이션의 이득을 볼 것이다”고 예상했다.

덧붙여 “헤이워드는 2015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우익수로 뛰며 13홈런 60타점 OPS 0.797에 그쳤다”며 “헤이워드를 원하는 팀은 헤이워드가 좀 더 힘 있는 타격을 하기를 바랄 것이다. 또한 헤이워드의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감안하면, 우익수보다는 중견수로 뛰기를 원할 것이다”고 헤이워드에 대한 기대치를 이야기했다.
로젠탈 기자는 헤이워드의 행선지와 관련해선 “헤이워드가 어느 팀과 계약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헤이워드가 공격력으로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 계약을 추진하는 단장 입장도 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헤이워드는 모든 부분에서 팀에 공헌하는 선수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보면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고 썼다. 헤이워드는 2015시즌 fWAR 6.0을 기록, 리그 전체 우익수 중 브라이스 하퍼(fWAR 9.5)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찍었다.
마지막으로 로젠탈 기자는 “헤이워드의 에이전트가 케이시 클로즈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클로즈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계약에도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헤이워드의 계약에도 3, 4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들어갈 것이다”면서 “케이시는 알렉스 고든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고든은 헤이워드보다 다섯 살이 많지만, 헤이워드를 원하는 팀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이번 FA시장에서 헤이워드를 보내고 고든과 선발투수를 얻으려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편 헤이워드는 2010년 만 20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6년 동안 통산 타율 2할6푼8리 97홈런 86도루 352타점 OPS 0.784를 기록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