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언론, “박병호 DH, MIN 마스터플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3 12: 23

박병호(29) 포스팅 전쟁에서 승리한 미네소타가 다음 시즌 마스터플랜을 그려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병호는 대부분 지명타자 자리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론 힉스의 트레이드는 미겔 사노의 외야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지역 언론인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의 이번 주 시장 움직임을 다루며 미네소타의 다음 시즌 구상이 서서히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힉스의 트레이드로 사노를 외야로 보내려는 미네소타의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며 박병호 포스팅 승자로 내야가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버 플루프의 트레이드가 없더라도 자연스레 교통정리를 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이번 미네소타의 겨울 구상 중 핵심적인 인물로 사노와 박병호를 손꼽았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는 사노가 외야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박병호는 1루와 지명타자 후보로 합류할 것이다. 또한 그는 플루프, 조 마우어, 사노, 그리고 유망주인 바르가스가 있는 내야 코너에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사노를 외야로 보낼 구상이 확실했기에 박병호에 1285만 달러라는 거액의 포스팅 입찰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의 인터뷰를 인용, “박병호를 활용하기 위해 사노를 외야로 보내고 힉스를 트레이드했다”라고 분석했다. 힉스는 최근 포수 존 머피와 트레이드돼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외야에는 브라이언 벅스턴이라는 또 하나의 기대주가 있어 사노가 잘 자리를 잡을 경우 힉스와 은퇴한 토리 헌터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아마도 미네소타는 트레버 플루프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내야 전력 이동은 없을 것으로 점쳤다. 팀의 주전 3루수인 플루프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지만 연봉조정을 통해 내년 연봉이 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내야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1순위’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사노의 포지션 변경이 이뤄진다면 플루프는 굳이 트레이드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종합적으로 “플루프가 3루를 지키고, 마우어가 대부분의 시간을 1루에서 보낼 것이다. 그리고 박병호가 지명타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덧붙여 이제 야수진의 정비가 이뤄진 만큼 나머지 과제는 선발진 보강으로 뽑았다. 계약이 남아 있는 필 휴즈, 어빈 산타나, 리키 놀라스코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일 깁슨, 테일러 더피, 호세 베리오스, 트레버 메이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시장에서 새 선발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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