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K 밴와트, “컨디션 100%, 한국서 뛰고 싶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3 12: 24

올 시즌 중반까지 SK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몸 상태는 100%라는 자신감도 곁들였다.
밴와트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면서 KBO 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강렬한 뜻을 드러냈다. 밴와트는 “모든 SK팬들과 KBO 리그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와 아내는 최근 결혼했으며 약혼 기간 동안 한국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목을 받을 만한 부분은 그 다음 대목. 밴와트는 “나는 SK 와이번스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100% 몸 상태다”라고 강조한 뒤 “다시 던질 준비가 됐으며 다른 KBO 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2014년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밴와트는 11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경기도 없어 애당초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140㎞대 후반에 이르는 빠른 공, 그리고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런 밴와트는 2015년 대폭 인상된 연봉(52만5000달러)에 재계약을 했으나 부상 불운에 울었다. 타구에 발목을 맞아 한 달 간 결장했던 밴와트는 결국 7월 1일 인천 kt전에서 오정복이 친 타구에 손목 위쪽을 맞는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SK는 어쩔 수 없이 밴와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알아볼 수밖에 없었으며 크리스 세든을 영입했다.
밴와트는 지금껏 재활에 매달렸으며 현재는 부상 부위가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밴와트를 교체할 당시 임의탈퇴를 하지 않고 웨이버로 처리했다. 임의탈퇴를 시키면 1년 동안 쓰지 못한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올해 복귀까지 염두에 둔 행보였으나 시즌 마지막까지 팀에 남은 메릴 켈리와 크리스 세든의 재계약 방침이 무게가 실리면서 흐지부지됐다.
이에 밴와트는 현재 다른 KBO 리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밴와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초반에 컨디션이 덜 올라온 점이 있었다. 여기에 한 차례의 부상이 겹치며 컨디션 조절이 더 어려웠다. 실제 밴와트는 “여름이 되면 구위가 나아진다”라며 수 차례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밴와트가 직접 구직에 나선 가운데 손을 내미는 구단이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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