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신의 가을 캠프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백차승(35)이 청백전 등판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한 만큼 이제는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신의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최근 합류한 백차승은 13일 아키 시영구장에서 열린 한신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예정보다 일찍 시작됐다. 2시간가량 개시 시점이 당겨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 백차승은 당초 예정된 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마지막 테스트를 마쳤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아라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호조를 2루수 땅볼로 잡은 것에 이어 우에모토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회 1사 후 오가타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속으로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백차승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도전하기 위해 어제 연습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오늘 잘 던질 수 있었다”라면서 “악천후가 있기는 했지만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16승을 기록했으나 부상이 겹치며 방출당한 백차승은 오릭스, 지바 롯데 등을 거치며 일본프로야구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최근 지바 롯데에서 방출된 백차승은 12일과 13일 한신의 가을 캠프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았다. 가네모토 신임 감독이 직접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합격 여부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