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8강 유력’ 한국, 日과 리벤지 매치는 언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13 13: 54

일본 손바닥에서 노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개막전과 결승전 흥행카드를 맞춰 놓고 대회 일정을 짠 듯하다. 다음 한일전은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일본과 개막전 쇼크에서 완전히 탈피, 투타조화를 앞세워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12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3대2로 승리,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도 달성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경기 총합 23득점 8득점으로 득실차를 의미하는 TQB(팀성적지표)서도 큰 흑자폭을 남겼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소속된 미국도 2승 1패지만, TQB에서 앞선 한국이 단독 2위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조별 4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일본이 남은 경기도 다 이기면 그만큼 한국도 편해진다. 이 경우, 한국은 남은 멕시코전과 미국전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예선통과를 확정짓는다. 두 경기를 다져도 대패만 아니면 4위를 차지한다. 2위 싸움 역시 유리하다. TQB 마진이 높기 때문에, 2위 경쟁상대인 미국과 동률만 맞춰놓아도 한국이 2위가 될 확률이 높다. 

2위를 확정지으면 A조 3위와 8강, 8강서 이기면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준결승 이후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한국이 B조 2위, 일본이 B조 1위가 되면 한국과 일본이 만날 무대는 결승전 밖에 없다. 이번 대회는 상위팀 기준, 준결승에서 A조 1위팀과 B조 2위팀, B조 1위팀과 A조 2위팀이 맞붙게 대진이 짜여있다.
한국이 B조 3위를 하면, 일본전은 준결승전이 된다. B조 4위일 경우에는 일본과는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다. 일본 역시 한일전이 최대 흥행카드다. 개막전 삿포로돔에 이어, 도쿄돔 관중몰이를 위해서 한국과의 경기를 최대한 큰 무대로 계획해두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4일 멕시코전 선발투수로 우규민 혹은 이태양을, 15일 미국전 선발투수로는 김광현을 내정한 상태다. B조 최종순위에 따라 8강부터는 상대에 맞춰 선발투수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중 장원준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 만큼, 장원준 카드를 일본전에 맞출지도 관심거리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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