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최홍만 사건, 5대 쟁점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3 13: 54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홍만(35)이 심경을 밝혔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1일 “최홍만이 고소인 2명과 합의는 했으나 혐의는 인정된다”면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71만 홍콩달러(1억 589만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최홍만 측에 따르면 최홍만은 정문홍 로드FC 대표의 도움으로 양 피해자에게 합의를 하고 모든 금액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은 13일 오후 로드FC 압구정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홍만은 “공인으로서 언론에 난 것처럼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이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할 기회를 주신다면 운동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사죄했다.

사건의 쟁점에 대해 최홍만과 로드FC 최영기 변호사가 직접 해명을 했다.
▲ 최홍만은 왜 거액의 돈을 빌렸나?
최홍만은 왜 거액의 돈이 갑자기 필요했을까? 최홍만은 여자친구에게 시계를 사준다면서 1억 여원을 빌리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운동을 6년이나 쉬었던 최홍만이 복귀를 서두른 것도 급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최영기 변호사는 “최홍만이 생활비 조로 갑자기 자금 융통이 필요했다. 언론에 알려진 사실도 많다”며 일부 소문을 인정했다.
▲ 최홍만은 왜 돈을 갚지 않았나?
최홍만이 거액을 빌렸더라도 제 때 갚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홍만은 돈을 갚지 않았다.
최영기 변호사는 “피해자들에게 원하는 금액을 모두 드렸다. 추가적으로 변제할 금액은 남아있지 않다. 특별하게 변명할 말이 없다. 최홍만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최홍만이 어려움이 있었다. 노력했지만 목돈이라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최홍만의 변제는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최홍만은 왜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고 잠적했나?
최홍만이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고 일본으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검찰은 최홍만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홍만은 “내가 숨을 데가 없다. 보통 사람과 달리 워낙 눈에 띈다. 솔직히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 어디를 가나 눈에 띄고 알아본다. 오해가 있었다”며 도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영기 변호사는 “최홍만이 도망이라고 비춰진다. 수사기간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요청에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앞으로 검찰수사는 어떻게 되나?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될까. 일단 최홍만이 빌린 돈을 모두 갚았고, 고소인들이 고소를 취하한 상황이다. 최영기 변호사는 “기소가 된 상황이라면 앞으로 조사는 없을 것이다.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1회 정도 (검찰조사가) 더 있을 것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 최홍만 격투기 선수로 재기할 수 있을까?
최홍만은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 무제한급 경기서 카를로스 토요타(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 27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무리하게 복구를 서두른 최홍만이 다시 선수로 링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홍만은 사기혐의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해명했다.
과연 최홍만은 다시 링에 설 수 있을까. 최홍만은 “내가 국민께 보답하는 길은 운동으로 보답하는 것 뿐이다. 기회를 줬으면 한다. 정문홍 대표께 부탁하는 자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전 기량을 끌어올려서 그런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다. 당분간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며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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