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골리앗’ 최홍만, 다시 링에 설 수 있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4 06: 30

‘무너진 골리앗’ 최홍만(35)은 다시 링에 설 수 있을까.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1일 “최홍만이 고소인 2명과 합의는 했으나 혐의는 인정된다”면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71만 홍콩달러(1억 589만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최홍만은 13일 오후 로드FC 압구정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홍만 측에 따르면 최홍만은 정문홍 로드FC 대표의 도움으로 양 피해자에게 합의를 하고 모든 금액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은 “공인으로서 언론에 난 것처럼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이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신다면 운동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사죄했다.
최홍만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보면서 사건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의 금액 변제에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금전적으로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최홍만은 정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재기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은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 무제한급 경기서 카를로스 토요타(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 27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제대로 싸움이 시작된 후 2초 만에 첫 펀치를 제대로 턱에 맞고 다운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최홍만이 격투기선수로서 대회 준비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최홍만은 사기혐의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해명했다.
최홍만은 “내가 국민께 보답하는 길은 운동으로 보답하는 것 뿐이다. 기회를 줬으면 한다. 정문홍 대표께 부탁하는 자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전 기량을 끌어올려서 그런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다. 당분간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며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홍만이 다시 제대로 운동을 한다면 재기를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최홍만이 이미 전성기가 지났고, 과거처럼 신체이점으로 격투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복귀전에서 최홍만은 상대의 펀치 스피드를 전혀 쫓아가지 못하며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일관했다. 결국 그는 주먹 한 방에 KO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최홍만은 아직 격투기에서 매력적인 흥행카드라는 의견이다. 국민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확실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로드FC에서 최홍만 만큼 흥행이 보장된 스타가 드물다. 최홍만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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