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통했다, 약속된 플레이...완벽한 세트피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13 18: 53

한국이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약속된 플레이가 통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콜롬비아와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오는 15일 중국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1차전 모로코전 패배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에만 지언학과 박용우가 연속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콜롬비아에 반격을 허용하며 내리 2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코너킥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전반 18분은 선제골은 과정이 매끄러웠다. 류승우는 문전으로 코너킥을 올리지 않고 근접해 있던 유인수에게 내줬다. 유인수는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후 뒤에서 들어오는 지언학에게 내줬다. 노마크의 지언학은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 37분의 추가골도 마찬가지다. 상황은 똑같았다. 똑같은 위치에서 올린 크로스에 똑같은 위치에서의 슈팅에 콜롬비아가 무너졌다. 콜롬비아는 유인수를 강하게 막았지만, 코너킥을 올린 류승우가 다시 잡은 후 뒤에서 들어오는 선수에게 내줬다. 이번에는 박용우였다.
자연스럽게 견제를 받지 않은 박용우도 쉽게 골을 넣었다. 박용우가 골을 넣었지만, 지언학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박용우의 바로 옆에는 지언학이 위치해 있었다. 즉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약속된 플레이를 그대로 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약속된 플레이는 후반 들어 2골을 허용하면서 빛이 바랐다. 그러나 약속된 플레이가 통했다는 긍정적인 점은 분명 존재한다. 특히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서도 조직력을 끌어 올린 것은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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