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콜롬비아와 대결에서도 아쉬움을 만회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콜롬비아와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오는 15일 중국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1차전 모로코전 패배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에만 지언학과 박용우가 연속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콜롬비아에 반격을 허용하며 내리 2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경기 초반 콜롬비아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한국은 이내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콜롬비아의 우세는 순간에 그쳤다.
한국은 약속된 플레이로 콜롬비아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8분 류승우의 코너킥을 유인수가 받아 박스 왼쪽을 침투한 후 뒤에서 쇄도하는 지언학에게 내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노마크 기회를 잡은 지언학은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8분에도 코너킥에서 미소를 지었다. 류승우의 코너킥을 유인수가 받은 후 문전 침투를 시도했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콜롬비아는 강하게 막아섰다. 그러나 류승우까지 막지 못했다. 류승우는 박스 왼쪽에서 박용우에게 연결했고, 박용우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콜롬비아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후반 23분 한 골을 만회했다. 콜롬비아는 후안 파블로 니에토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해 골을 기록했다. 실점 직전 아크 부근에서 공 처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실점 이후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했다. 후반 25분 지언학과 감한솔, 홍정운, 김현 대신 최경록과 이슬찬, 연제민, 박인혁이 투입됐고, 후반 30분에는 박용우 대신 김민태가 들어갔다. 공격진과 수비진의 대폭 교체로, 분위기 반전과 선수들의 점검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선수 교체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또한 불운도 따랐다. 전반 37분 콜롬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까지 향하지 않고 중간에 걸렸다. 그러나 공은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로저 마르티네스에게 연결됐다. 마르티네스는 쉽게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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