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힘들지만 올 시즌도 우리가 우승할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3 21: 23

여자프로농구 MVP 박혜진(25, 우리은행)이 우승을 정조준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8-59로 물리쳤다. 3승 1패의 우리은행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승 2패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KDB생명,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KB스타즈(1승 3패)가 최하위다.
전반전을 28-37로 뒤졌던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특유의 존프레싱으로 27-8로 앞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위성우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박혜진은 10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전반에는 상대 공격시간을 죽이려고 했다. 위에 서 있으면 공격자들이 천천히 내려온다. 그걸 노렸다. 후반에는 지고 있으니까 공격적인 수비를 해서 스틸을 노렸다. 더 압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비 성공 시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했다. 박혜진은 “존프레스 쓰는 자체가 체력소모가 심하다. 스틸을 하거나 득점으로 연결되면 힘든 것도 모르고 신이 나서 붙는다. 골 먹으면 맥이 빠져서 힘만 들 뿐이다. 오늘은 붙었는데 스틸도 나오고 수비가 잘되니 신이 나서 했다”며 웃었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감기로 고생했다. 박혜진은 “전반전 끝나고 감독님이 목감기가 걸려서 큰 소리를 못 지르신다. 감기가 다 나으시면 또 소리를 지르실 것 같다”며 웃었다.
비록 이겼지만 우리은행은 고전했다. 통합 4연패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박혜진은 “4경기를 하면서 100% 만족한 경기가 없었다. 작년처럼 개막 후 16연승은 못하지만 오늘처럼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겠다. 뻑뻑하지만 조금씩 1승을 하다보면 이번 시즌도 우리가 우승할 듯하다. 쉽지 만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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