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성공률 1위' 김주성, 특급 도우미가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14 06: 05

'3점 성공률 비공식 1위' 김주성, 특급 도우미가 있었다. 바로 웬델 맥키네스다.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뽑아낸 김주성과 웬델 맥키네스(26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9승 11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주성. 폭발적인 3점슛을 선보였다. 전문슈터 이상의 성공률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서 18개의 3점슛을 던진 김주성은 성공률이 55.6%다.

그런데 김주성은 지난 시즌 예년보다는 자주 3점슛을 던졌다. 54경기에서 35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34.3%로 좋아졌다.
올 시즌은 3점슈터라는 타이틀을 달아줘도 손색이 없다. 김주성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8경기에서 3점슛 18개를 던졌다. 평균 시도 횟수가 2개를 넘는다. 18개 중 10개가 림을 통과했다. 성공률은 무려 55.6%다.
현재 KBL 3점슛 1위는 정병국(전자랜드). 45개를 시도해 21개를 성공하며 3점슛 성공률이 46.7%다. 김주성은 이를 상회하는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LG를 상대로 김주성은 4쿼터서 3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림을 통과 시켰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LG가 맹렬한 추격을 펼치는 동안 김주성의 외곽을 막지 못해 흔들리고 말았다.
물론 김주성은 그동안 나쁘지 않은 3점슛 능력을 선보였다. 센터지만 KBL에서 총 98차례의 3점슛을 시도해 21개를 성공 시켰다. 공격 시간에 쫓겨 던졌던 것. 또는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던진 슛이 전부였다.
최근 폭발적인 3점슛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주성은 가장 큰 이유로 웬델 맥키네스를 꼽았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맥키네스가 골밑에서 잘 버텨주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완벽한 찬스가 없으면 던지지 않는다. 자신있게 던지는 것은 맥키네스가 잘 버텨주기 때문이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리바운드를 따내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 "3점슛이 실패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KCC전에서는 하승진 때문에 일부러 던졌다. 오늘은 일부러 길게 던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 수비가 타이트하게 막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던진다. 바뀌게 되면 골밑으로 파고들면 된다"고 전했다.
김주성의 말처럼 맥키네스가 골밑을 사수하면서 기회가 많이 생겼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골밑 활동량이 많은 맥키네스의 활약을 통해 다시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김주성은 자신있게 던졌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점슛왕에 도전할 의지는 없었다. 그는 "(서)장훈형 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3점슛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생각하고 있다. 몇번 더 시도하고 들어가지 않으면 3점슛도 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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