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신연재 인턴기자] 5인 체제의 고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CJ가 3세트 내내 5용을 챙기는 노련한 오브젝트 컨트롤과 운영을 보여주면서 롤드컵 멤버로 구성된 KT를 제압했다.
CJ 엔투스(이하 CJ)가 1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네이버 2015 LoL 케스파컵' 4강전 마지막 세트에서 KT 롤스터(이하 KT)를 꺾고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KT 진영 블루 버프 지역의 합류전에서 '스페이스' 선호산 선수의 트리스타나가 선취점을 챙기며 CJ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12분, CJ는 '나그네' 김상문 빅토르의 귀환 타이밍을 노려 드래곤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탑 라인에 '앰비션' 강찬용 엘리스의 갱 타이밍에 맞춰 썸데이 '김찬호'의 갱플랭크가 텔레포트로 커버를 왔지만 CJ의 선수들도 빠르게 합류해 킬은 나오지 않았다.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탐 켄치가 짤리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쫒아오는 '스코어' 고동빈의 렉사이를 '스페이스' 선호산의 트리스타나가 잡으며 킬을 교환했다.
이후 탐 켄치와 엘리스가 미드 갱킹에 성공해 빅토르를 잡아내 이득을 취했다. CJ는 기세를 몰아 전 세트처럼 시야를 장악한 뒤 타워를 하나씩 철거하고 드래곤을 챙기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바론 지역에서 국지전 형태의 한타가 일어났다. 윗 진영에서는 '샤이' 박상면의 리산드라가 빅토르를 노렸지만 정화로 CC를 풀며 역으로 렉사이와 함께 리산드라를 잡아냈다. 아랫 진영에서는 역시 칼리스타와 알리스타의 조합을 활용해 엘리스와 탐 켄치를 잡아내며 KT가 이득을 봤다.
이어 KT는 방심하던 제이스를 짤라내며 미드 2차를 밀었다. 역으로 드래곤 타이밍에는 제이스가 연달아 포킹을 맞춰 KT 선수들의 체력을 깎으며 무난하게 드래곤을 가져왔다. 이어 또다시 제이스가 바텀에서 갱플랭크를 솔로킬 냈지만 미드에서 엘리스가 짤리면서 큰 이득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알리스타가 미드에서 이니시를 열었지만 탐 켄치의 적절한 스킬활용으로 아무도 죽지 않았고 드래곤 지역에서는 제이스가 먼저 자리를 잡고 다섯번째 드래곤을 챙길 준비를 했다. 5용 앞에 마음이 급해진 KT는 어중간한 진영으로 싸움을 걸었고 킬을 내주며 빠져야 했다.
CJ는 자연스럽게 다섯번째 드래곤을 챙겼고 그대로 바론까지 먹었다. 바론 버프와 5용 버프를 두른 CJ는 탑 억제기와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다음 나오는 드래곤도 다시 챙긴 CJ는 3억제기를 미는데 성공했고 들어오는 KT 선수들을 잡아내며 그대로 미드를 밀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CJ 엔투스의 '샤이' 박상면. /부산, 이동해 기자(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