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페이커도 못막았네'...에버, 세계 최강 SKT 꺾고 결승 진출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5.11.14 00: 40

[OSEN=부산, 신연재 인턴기자] 케스파컵 대이변의 주인공 에버가 페이커가 포함된 롤드컵 정예 멤버의 SKT를 꺾고 우승의 문턱에 다달았다.
ESC 에버(이하 에버)가 1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서 열린 '네이버 2015 LoL 케스파컵' 4강전에서 세계 최강 SKT를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벵기' 배성웅의 그라가스가 시작부터 상대 블루 버프를 빼먹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미드로 오는 '아레스' 김민권 렉사이의 동선을 예측해 대기하다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와 함께 적절한 스킬 사용으로 렉사이를 잡아 선취점을 얻었다.

전 세트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 SKT의 바텀 듀오 '뱅' 배준식의 칼리스타와 '울프' 이재완의 탐 켄치도 거세게 압박을 가했다. CS 차이가 30개 이상 벌어졌고 드래곤도 자연스럽게 SKT의 것이 됐다.
에버는 렉사이가 미드 급습을 통해 페이커를 잡아내며 한발 쫒아갔다. 그러나 이어 합류한 탐켄치와 그라가스, '마린' 장경환의 럼블이 '아테나' 강하운의 갱플랭크를 잡아내며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15분 경, 바텀 타워를 끼고 벌어진 2대 2 전투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키' 김한기의 바드가 칼리스타에게 우주의 결속을 적중시키며 킬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SKT는 미드 타워를 철거하고 탑 다이브를 통해 '크레이지' 김재희의 룰루를 잡아냈다.
드래곤 앞 지역에서 한차례 전투가 벌어졌지만 빠른 합류로 킬은 나오지 않았다. 서로 상대방의 버프를 빼먹는 치열한 눈치싸움에서 선공을 날린 것은 에버였다. 바드의 궁극기가 럼블에게 적중하며 킬을 만들어냈다.
SKT는 탑을 노려 룰루를 잡아냈고, 미드를 밀고 오는 에버의 나머지 선수들에게 그라가스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한타를 대승했다.
여세를 몰아 SKT는 바론을 챙겼다. 이후 드래곤 지역의 한타에서 럼블과 그라가스가 예술적인 궁극기를 시전하며 사상자 없이 한타를 이기고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하지만 에버는 SKT의 맹공에도 버티고 버텼다. 세번째 바론을 먹는 순간까지도 에버는 킬을 만들어내며 추격 의지를 꺾지 않았다.
결국 드래곤 지역에서 SKT 선수들의 합류 전에 렉사이가 뒤로 합류하고 바드가 궁극기를 정확히 적중시키며 리산드라와 칼리스타를 짤라냈다.
주요 딜러가 빠진 SKT의 진영은 우르르 무너졌고 에버는 단 한순간의 승리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yj01@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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