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 한신 복귀 결정 '2년 계약 합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4 05: 57

후지카와 규지(35)가 한신 타이거즈에 복귀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후지카와가 친정팀 한신 복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한신에 입단 의사를 전했고, 2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에서 14일 공식 발표할 예정. 이로써 지난 2012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팀을 떠난 후지카와는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돼 일본 독립리그 고치 파이팅독스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시즌 후 한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러브콜을 받았다.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후지카와는 야쿠르트의 거절의 연락을 넣은 뒤 한신에 입단 의사를 전했다. 한신은 그의 등번호 18번도 준비했다. 

후지카와를 잘 아는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한신 구단의 열의를 느꼈다"고 결정 배경을 전했다. 고치 입단 후에도 한신은 후지카와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그가 등판하는 날마다 스카우트들을 자주 보내 확인했다.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한신 수뇌부의 거듭된 요청에 후지카와의 마음도 움직였다. 
후지카와는 고치에서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함을 알렸다. 주로 선발로 나온 후지카와는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2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신은 5~6번째 선발투수가 부족하며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 거취도 불투명하다. 선발이든 마무리든 후지카와의 경험이 도움 될 것이란 기대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도 취임 이후 첫 선물로 후지카와를 받게 됐다. 가네모토 감독은 현역 시절 후지카와와 같은 선수로 2003년과 2005년 리그 우승을 함께 한 바 있다. 내년 시즌 구단 창단 80주년을 맞아 11년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한신에 있어 후지카와 복귀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후지카와느 지난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했다. 후지카와는 2012년까지 통산 562경기 42승25패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를 기록하며 한신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2007년(46세이브)·2011년(41세이브)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빠르고 묵직한 직구,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 무기였다.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2년 총액 950만 달러 대우를 받으며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팔꿈치 통증과 수술로 재활하는 시간이 길었다. 올 시즌 텍사스로 팀을 옮겼지만 메이저리그 2경기 등판에 그치며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29경기 1승1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74로 기대에 못미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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