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확보를 통해 불펜 강화를 노린 보스턴이 깜짝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크레익 킴브렐(27)을 품에 안았다.
FOX스포츠,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으며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구단 측도 이를 확인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보스턴은 킴브렐을 영입하는 대가로 4명의 유망주를 내눴다. 팀의 특급 유망주 중 하나인 외야수 마누엘 마고트를 비롯, 유격수 하비에르 게라, 왼손 투수 로건 앨런, 내야 자원인 카를로스 아수아예가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올 시즌 지구 최하위에 처지며 자존심이 상한 보스턴은 오프시즌 대형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근 신시내티의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해 불펜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설도 있었던 보스턴은 샌디에이고로 눈을 돌려 킴브렐 트레이드의 불을 당겼다. 보스턴은 지난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킴브렐과 연계된 바 있다.

2010년 애틀랜타에서 MLB에 데뷔한 킴브렐은 올해까지 통산 355경기에 나가 19승12패225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중인 특급 마무리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이어 이 기간 동안 4번 모두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성공가도를 밟았다. 독특한 투구 준비 동작으로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킴브렐은 2011년 이후로만 따지면 유일하게 200세이브 이상(224세이브)을 기록한 선수다.
올 시즌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킴브렐은 61경기에서 39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5년 연속 40세이브 고지를 밟는 데는 실패했고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2점대(2.58)로 오르는 등 불안감도 남겼다. 킴브렐은 2016년 1100만 달러, 2017년 1300만 달러, 2018년 1300만 달러(클럽 옵션)의 계약이 남아 있으며 우에하라 고지와 함께 팀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4명의 유망주를 영입하며 사실상 다시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 그러나 마고트와 게라는 보스턴 내부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는 유망주로 관심이 크다. 보스턴의 특급 유망주인 마고트는 만 21세로 올해 더블A로 승격, 64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OPS 0.745를 기록한 외야 자원이다. 만 20세의 유격수 자원인 게라는 올해 싱글A로 승격해 타율 2할7푼9리, OPS 0.778, 15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보스턴 내부 유망주 중 마고트는 4위, 게라는 6위, 앨런은 13위로 세 명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