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CLE 관심’ 이대호, “단기 옵션 매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4 11: 10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33)에 대한 시장 분위기도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 클리블랜드에 이어 볼티모어도 이대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2~3년 정도의 단기 계약으로는 좋은 선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4일 볼티모어의 이적시장 동향을 다루면서 이대호도 영입대상 중 하나임을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닛칸스포츠’는 “볼티모어는 FA 유출이 확실시되는 크리스 데이비스을 대신할 1루수로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표명한 이대호를 리스트에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올 시즌 FA 시장의 1루수 자원은 허술하다. 그런 상황에서 한일 통산 323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 겸 단장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도 (데이비스 대체자의) 후보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꾸준히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진 볼티모어는 한일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낸 이대호를 눈여겨볼 만한 팀이다.

이처럼 이대호는 최근 미 언론 지면에 이름을 올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클리블랜드 지역의 유력 매체인 ‘플레인 딜러’는 “클리블랜드가 박병호 포스팅에 실패했다”라면서 “여전히 1루 자원이 필요하고 클리블랜드는 이대호를 여러 차례 지켜봤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대호 영입전에 뛰어들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박병호 영입전에 실패한 팀들이 이대호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충분한 기량을 선보인 이대호다. 정확도를 겸비한 파워 히터로 각광받았다. 문제는 수비 활용성과 내년이면 만 34세가 되는 나이. 그러나 나이의 경우 거꾸로 생각했을 때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이대호의 나이상 3~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고집할 가능성은 낮다. 시장 상황을 볼 때 2년 정도의 단기 계약이 알맞다는 평가다.
1루 거포 영입에 큰 돈을 들이기 어려운 팀들, 혹은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어 단기간 1루 공백을 메우려 하는 팀들에게 이대호는 매력적인 존재하는 것이다. 이에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트래비스 소칙 역시 “이대호는 단기적 투자 옵션이 될 수 있다. 힘과 함께 공을 날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