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깜짝 영입했다. 기존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40)는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긴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팀 우승을 위해 우에하라는 8회 셋업맨 역할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킴브렐을 영입했다. 4명의 마이너리거를 보내는 대가로 리그 최고 마무리 킴브레를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턴 단장은 킴브렐의 마무리 기용을 천명했다.
킴브레렐은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2011~2014년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통산 355경기 19승12패225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명실상부한 현존 메이저리그 최강 마무리다. 올해도 샌디에이고에서 61경기 4승2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킴브렐은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이적하게 돼 기쁘다. 투수로서 거포가 많이 있는 리그라 재미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턴 단장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킴브렐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킴브렐의 가세와 함께 우에하라는 마무리 대신 8회 셋업맨 역할을 맡는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존 페럴 감독이 우에하라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고, 그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던지고 싶어 한다"며 팀 우승을 위한 결정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2013년 후반기부터 보스턴 마무리를 맡은 우에하라는 올 시즌에도 43경기 2승4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8월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저에서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아 골절을 입고 시즌 아웃됐다. 내년이면 만 41세 노장이라 팀으로서는 마무리 보강이 필요했다.
우에하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킴브렐이 왔다. 팀이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했다. 어디서 던지든 전력투구할 뿐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보스턴이 8회 우에하라, 9회 킴브렐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 필승조를 앞세워 내년 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탈환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