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듀켓 부사장, "이대호 영입 후보"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4 15: 1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선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이대호(33)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일 볼티모어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 한국인 내야수 이대호를 영입 후보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는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많은 댄 듀켓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을 관찰하며 꾸준히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댄 듀켓 부사장은 "선발투수를 최소한 1명 영입하고 싶다. 마에다도 영입 후보 명단에 있다.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를 내렸다. 대만인 선발투수 천웨인이 FA 자격을 얻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라 대체 선발투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어 이대호의 이름이 언급됐다. 볼티모어는 홈런왕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FA 자격을 얻어 몸값이 치솟고 있다. 볼티모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이별이 확실시된다. 자연스럽게 이대호도 리스트업했다. 듀켓 부사장은 "이대호도 영입 후보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닛칸스포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1루수 자원이 풍족하지 않기 때문에 한일 통산 323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은 박병호는 포스팅이라 최고 입찰액을 따낸 미네소타 트윈스만 단독 협상할 수 있다. 
이대호는 완전한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다. 구단 입장에서도 포스팅 금액을 투자하지 않아도 돼 투자에 있어 부담이 덜하다. 나이도 30대 중반이라 고액 장기계약의 가능성이 낮다. 볼티모어처럼 큰돈을 쓰지 않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팀에게 이대호는 적합한 카드다. 
볼티모어는 이미 박병호 포스팅에도 참여했으나 아깝게 미네소타에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호는 놓쳤지만 이대호라는 또 다른 카드가 기다리고 있다. 듀켓 부사장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한국인 선수에 관심이 많았고, 이대호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만큼 이대호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타자 친화적인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장타자들의 거포 본능이 빛을 발했다. 팀 홈런 3위(217개) 장타율 5위(.421)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7명을 거느리고 있고, 그 중 3명이 20홈런 이상 터뜨렸다. 다만 홈런왕 데이비스가 빠진 만큼 1루수 및 지명타자로 활용 가능한 이대호 베팅 가능성이 열려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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