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 전진 패스로 뒷공간을 노리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만들어야 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미얀마와 홈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대표팀은 미얀마를 4-0으로 대파했지만, 세밀한 사항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로부터 아쉬움 섞인 평가를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는 "미얀마전에서 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정도였다면 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 전진 패스로 뒷공간을 노리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만들어야 했다"며 "오는 17일 상대할 라오스도 미얀마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것인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후반에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리스크가 있어도 과감하게 전진 패스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점유율이 높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지 못하면 효과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개선해야 한다. 점유율이 낮아도 위협적인 장면이 나와야 효과적인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족할 부분은 확실히 존재했다. 미얀마의 공격을 모두 봉쇄한 수비.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은 기존처럼 선수들이 잘했다. 미얀마전에서 프리킥을 내줘서 한 차례 위험 장면이 나왔다. 그 장면 빼고는 정상 플레이에서 위협적인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수비는 안정적이다"고 평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라오스를 상대로 8-0으로 대파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라오스전에서 또 다시 대승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큰 점수 차를 예상하는데 잘못된 생각 같다"고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기록을 살펴보면 라오스는 홈에서 미얀마와 2-2로 비겼고, 쿠웨이트와 레바논에는 0-2로 졌다. 모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치열했다. 라오스는 홈에서 2실점 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에게 큰 점수를 얻는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신한다.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땀을 흘린다면, 노력한 대가는 경기장에서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