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류현진, "몸 상태 OK, 시범경기 복귀 가능"(일문일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4 18: 35

어깨 수술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굵은 땀을 흘리고 있는 류현진(28, LA 다저스)이 일시 귀국했다. 류현진은 최선을 다해 이 고비를 이겨내고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2년 동안 합계 28승을 거두며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올 시즌 왼 어깨 통증에 이은 수술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범경기 당시부터 통증이 있었던 류현진이었고 결국 지난 5월 수술대에 오르며 내년을 기약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어깨 부상이 투수에게는 치명적이기는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다른 수술자들만큼 상태가 악화되기 전 조기에 손을 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류현진은 수술 이후 팀이 짜준 재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6월 식단 조절을 비롯한 사이클·러닝 훈련을 시작으로, 현재는 캐치볼과 데드리프트를 소화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귀국 인터뷰에서 최근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으며 향후 일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인 포스팅 열풍을 연 선두주자로서 MLB 진출을 계획 중인 선·후배들에게도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낸 류현진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3주 정도 국내에서 다저스 팀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을 한 뒤 다시 미국으로 나간다. 아래는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지금까지 어떻게 재활했는지?
- 한국에 오기 전에도 어제까지 공을 던지고 왔다. 공을 던지는 것 외에 모든 운동은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좋다. 수술한 이후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 체력 보강에 힘썼다. 식단 조절을 하면서 살을 조금 뺐다. 재활하면서 빼고 싶었다. 빼보니 보기 좋은 것 같다. 진작에 했어야 했다(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지금 상황으로 정확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프링캠프에 지장 없이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범경기 초반보다는 마지막에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수술을 한 후 심정과 현재 마음가짐은?
- 수술을 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어깨 부분이라 최대한 안 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다. 안 되다보니 수술을 했다. 하지만 한 후로는 차라리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 같다.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 강정호-추신수의 활약을 지켜본 소감은?
- 정호는 올해 잘했다. 부상을 당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특히나 좋은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더 아쉬웠다. 신수 선배는 메이저리그 선배답게 잘 하셨다. 후반에 멋진 활약을 펼치신 것 같다.
▲ 올 시즌 다저스 경기를 본 소감은?
- 작년까지 경기에 나가면서 힘도 같이 내고 했었는데 올해 포스트시즌까지 한 경기도 못 나갔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는 작년, 재작년처럼 힘을 합쳐 함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 포스팅 선배로서 할 말이 있다면?
- 선수 본인의 생각인 것 같다. 자신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생각이 옳아야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일정은?
- 3주간 머무는 데 다른 일정은 전혀 잡지 않았다. 쉬면서 운동을 병행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일정은 없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너무 아쉽게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아쉬움만 남겼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마운드에 올라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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