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침울한 표정이었다. KeSPA 명예회장으로 한국e스포츠 산업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전병헌 국회의원이 e스포츠 부흥을 위한 게임산업 정책 3가지를 제시했다.
전병헌 KeSPA 명예 회장은 1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네이버 2015 케스파컵' 에버와 CJ의 결승전 현장에 찾아와 새로운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명예회장은 "이번 지스타에 와서 여러가지를 많이 보고 느꼈다. 제가 케스파 회장 취임 후 3년째 지스타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면서 "넷마블이 참여하지않아서 아쉽다. 정체기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고 혁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스타는 관람객 수와 참여기업 수도 약간의 증가세만 보이고 있다. 혁신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세가지의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우고있다. 첫째는 게임업계 종사자와 게임업체 수가 감소 하고 있고, 둘째로 게임 산업도 정체기에 빠졌다. 세번째로 중국의 거대 자본시장이 국내 게임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인력과 인재가 많이 빠져나갔다"며 "특히 연구개발팀이 많이 유출됐다.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작년 차이나주의 행사에 참가한 적이잇었는데 지스타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콘텐츠가 있다. 이스포츠와 게임 산업은 동반 성장 해야 한다. 이스포츠의 부흥을 위해서 게임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게임 산업의 제2의 황금기를 위해서 세가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회장은 다음 세가지 개혁을 통해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침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혁파, 게임진흥원의 부활, 게임산업 진흥 정책제가 전병헌 회장이 제시한 해결방법.
전병헌 회장은 "게임산업은 규제를 통해 연간 1조 3000억 유실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면 1조 3000억을 생산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우리가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규제를 암덩어리로 비유하면서 규제혁파를 외쳤지만 게임산업과 관련해서 규제 개혁 없었다. 따라서 정부에서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야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두번째로 게임산업진흥원 부활해야 한다. 현재 게임산업은 방송문화 컨텐츠와 합쳐져서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원 출신들이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게임산업진흥원 출신들은 천덕꾸러기식으로 홀대받고 있다. 콘진원이 게임산업 진흥을 주도할 수 없다. 물론 현재 콘진원을 방송진흥원으로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방송문화 콘텐츠 산업이 게임에 비해서 보편적 지지를 형성하고 있다. 게임산업이 일정하게 영역을 유지하면서 진흥해 가기에는 역부족이다. 과거처럼 한국게임산업 진흥원을 부활시켜서 정책을 점검하고 광범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게임산업 진흥 정책 부서를 신설해야. 바다이야기 이후 게임산업 정책은 지속성이 없다. 담당자가 바뀌고 방향을 잃고 헤메이는 모습이다. 게임산업 진흥 정책제를 신설해서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서 게임산업 정책을 일관성 있고 지속적으로 광학적 거시적 시각에서 진흥과 정책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며 힘주어 3가지 개혁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병헌 회장은 "12월 초 IeSF 대회가 끝나는 대로 정부,국회, 산업,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서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게임산업의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