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야구대표팀 우완투수 세자르 카리요가 한국 타선에 혼쭐이 났다.
카리요는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벌어진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한국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4볼넷 1피홈런 4실점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카리요는 200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라운드 전체 18번으로 지명을 받을만큼 유망주였다. 고교시절에는 투수와 유격수를 병행하며 학교 신기록을 세웠고, 마이애미 대학교에서도 팀 에이스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9년 단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로부터 방출된 뒤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했는데, 금지약물 복용으로 100경기 출장정지를 당하기까지 했다.
1회부터 카리요는 제구난조로 고전했다. 첫 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2루 도루를 허용한 뒤에는 이용규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다. 2회에는 2사 후 김재호에게 2루타, 정근우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3회에는 KBO 리그 홈런왕 박병호에게 쓴 맛을 본 카리요다. 김현수와 이대호까지는 내야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후 박병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라인 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였다.
카리요는 결국 4회 첫 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헤라르도 산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이 4회초 현재 4-2로 앞서 있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이베이(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