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포츠,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2연패…조재현 MVP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1.14 20: 45

작렬하는 태양과 예외를 불허하는 세월,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최후의 승자는 ‘지누스포츠’였다.
‘지누스포츠’는 14일 사회인야구 동호인들의 축제,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2015’ 결승전에서 ‘매니아’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누스포츠’는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매니아’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 끝에 13-9로 승리했다.
‘지누스포츠’는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는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과 인연이 많은 팀이다. 3부리그와 4부리그로 나눠 치렀던 작년 2회 대회에서 4부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바로 지누스포츠다. 선수 출신 3명을 보유하고 투수를 제외한 1명이 출전하면 3부리그, 선수출신 출전이 불가하면 4부리그로 구분 된다.

올해 대회는 3부리그는 없애고 선수 출신을 허용하지 않는 4부리그만 운용했는데, 지누스포츠는 4부리그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셈이다.
상대를 위압하는 검정색으로 유니폼을 바꾼 지누스포츠는 지난해보다 더 노련해진 경기 운영으로 ‘매니아’를 따돌렸다.
지누스포츠는 7이닝 경기를 펼치는 동안 안타는 5개를 뽑았지만 사사구를 무려 19개나 얻어냈다. 반면 ‘매니아’는 안타는 8개로 지누스포츠보다 많았지만 사사구가 4개에 불과했다. ‘매니아’ 타선이 상대적으로 공격에서 차분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사회인야구는 일반적으로 5이닝 경기를 하는데, 이날 결승전도 5회까지는 8-8로 점수가 똑같았다. 지누스포츠의 공격력이 다소 앞섰지만 수비 실책이 많아 얻은 만큼의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평상시의 5이닝 경기에 맞춰져 있던 투수력이 바닥이 드러날 즈음에 양 팀의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결정적 순간이 된 마지막 7회. 8-8의 상황에서 ‘지누스포츠’가 선두타자부터 시작해 4명의 주자가 잇달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진루했다. 하지만 ‘매니아’ 마운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여력이 없었다. 지누스포츠의 결승점도 무사 만루에서 4번 타자 김만철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얻었다. 7회에만 6사사구와 1안타를 엮은 지누스포츠가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매니아는 7회말 1점을 따라갔지만 더 이상 추격할 힘은 없었다.
결승전 MVP는 5회 1사 이후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구원승을 올린 조재현에게 돌아갔다. 조재현은 2⅔이닝을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았고, 공격에서도 5타석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최후의 우승팀을 가린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2015’는 지난 8월 22일 막을 올려 이날까지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펼쳐왔다. 대회는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의 5개 시도 8개 권역에서 치러졌고 호남권역에서 ‘지누스포츠’가, 수도권서부에서 ‘매니아’가 마지막 승부의 기회를 얻었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2015’에는 모두 128개 팀이 참가했고 지역조별리그, 지역플레이오프, 전국 결선 등을 거치며 총 223경기를 소화했다.
전국 사회인야구 동호인들의 최대 이벤트로 자리잡은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2015’는 대회 참가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었다. 전국에서 793개 팀 1만 5,238명이 신청을 했으나 128개 팀만이 대회 참가 기회를 얻어 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상금 1,500만 원(우승상금 500만 원, 준우승 300만 원)이 걸려 있는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2015’는 현대자동차가 메인타이틀을 맡았고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주최, 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했으며 게임원, 언더아머, SPS, 거번이 후원했다. /100c@osen.co.kr
[사진] 지누스포츠 선수들이 대회 우승을 결정짓고 마운드에서 유진우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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