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실패는 했지만 가능성은 엿봤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경기였다.
서울 SK가 7연패에 빠졌다. 14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66-75로 패했다. 이날 SK는 강력한 수비를 통해 모비스 압박에 성공했지만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패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파격을 줬다. 권용웅-최원혁-박승리-김우겸-데이비드 사이먼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수비를 펼치겠다는 의지.
1쿼터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2쿼터서 드워릭 스펜서의 돌파가 이어지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수비에서 분명히 성공했다. 모비스를 올 시즌 평균득점 보다 적은 실점으로 막았다. 턴오버도 올 시즌 평균에 비하면 적은 7개를 기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SK의 가장 큰 무기였던 수비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 저하에서 왔다. SK는 3쿼터 막판 모비스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가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빠져 기회를 잡았다. 아이라 클라크가 상대적으로 사이먼에 비해 높이가 낮기 때문에 분명 유리했다.
그러나 SK는 집중하지 않고 턴오버를 범했다. 전반에 3개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다.
추격을 벌어야 할 상황에서 사이먼이 골밑의 스펜서에게 볼을 연결하다 골대를 맞추며 문제가 생겼다. 곧바로 리바운드를 따낸 모비스는 속공을 통해 점수차를 벌렸다.
비슷한 실책이 연달아 생겼다. 다만 10개의 턴오버를 범한 모비스는 중요한 순간 실수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양동근이 고비 때 점퍼를 터트리며 SK를 압박했다.
이점이 승패로 나타났다. 경기 내용은 분명 시소였다. 스코어도 그렇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정확하게 나타났다. 다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단순한 실수 뿐만 아니라 외곽이 침묵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생긴 체력저하가 공격에서 바로 나타났다. 모비스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비록 패배를 당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SK는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문경은 감독도 "앞으로 수비를 잘 펼쳐야 한다. 수비를 통해 연패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