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무안타' 이대호, 하루 쉬어간 4번타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4 22: 32

한국야구대표팀 4번타자 이대호(33)가 하루 쉬어갔다. 
이대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멕시코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 개막 후 처음 무안타 경기를 치르며 한 템포 쉬었다. 
이대호는 일본전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감을 조율한 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베네수엘라전에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로 활약하며 프리미어12 기간 동안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1회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한 무사 2루에서 멕시코 선발 세자르 카이요의 4구째 바깥쪽 133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뜬공 아웃된 이대호는 3회에도 카리요의 3구째 속구를 받아쳤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굴욕적인(?) 장면도 있었다. 4회 2사 2,3루에서 멕시코는 김현수르 고의4구로 걸리며 만루를 채운 뒤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이대호는 헤라르도 산체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 2사 1,3루에서도 산체스의 3구째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브레난 베르나르디노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바람에 막혀 생각보다 뻗지 못했고,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비록 이날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매일 잘할 수 없는 노릇. 누가 뭐래도 이대호는 대한민국의 4번타자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있었다. 타구의 질 자체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하루 쉬어간 이대호가 다음 경기에서 다시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타이베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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