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불확실, LAD FA 선발 보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5 05: 59

월드시리즈 우승과 팀의 점진적인 정비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LA 다저스가 또 한 번의 고민스러운 겨울을 맞이했다. 류현진의 재활 불확실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된 가운데 잭 그레인키가 잔류해도 준척급 선발을 더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프시즌, 지켜봐야 할 10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의 컬럼에서 다저스의 올 겨울 행보를 구체적으로 예상했다. 당장 공석인 감독부터 해결하라는 주문이 눈에 띄는 상황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다. ESPN은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간 잭 그레인키의 잔류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다소 불투명하게 점쳤다.
ESPN은 그레인키를 잡는다는 전제 하에서도 선발 투수는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14일 브렛 앤더슨이 FA 대신 1년 1580만 달러 상당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받아들이며 한숨을 돌렸다. 선발 로테이션의 건강한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 앤더슨, 그리고 알렉스 우드까지 3명이 확보됐다. 그러나 류현진(어깨)과 브랜든 매카시(팔꿈치)의 복귀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SPN은 “지난 4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매카시는 2016년에는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7월 초까지는 불가능하다”라고 언급한 뒤 “다저스는 류현진이 어깨 수술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 하지만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선수의 복귀는 그렇게 호의적인 역사가 없다”라고 우려했다. ESPN은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전력으로 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부상 병동이었던 앤더슨이 또 한 번 건강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어깨 수술은 팔꿈치보다 더 위험하다. 또한 수술 후 재기 가능성이 훨씬 낮다. 류현진의 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ESPN은 이런 역사적 확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ESPN은 “다저스는 트레이드 논의를 열어두겠지만 FA 시장에서 해답을 찾으려 할 것이 확실하다. 세간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데이빗 프라이스보다는 2그룹, 즉 조던 짐머맨, 마이크 리크, 존 래키, 스캇 카즈미어 등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비용 부담이 큰 대어보다는 준척급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ESPN은 그 외에도 감독 선임, 그레인키 계약 제안에 대한 고민, 야시엘 푸이그의 거취 문제, 작 피더슨의 2016년, 불펜 문제, 코리 시거의 비상 여부,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 차기 2루수 주인공,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 내 TV 중계 문제를 10대 스토리로 뽑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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