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 파리 생제르망)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스웨덴 솔나 프렌즈 아레나에서 벌어진 유로 2016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덴마크를 2-1로 물리쳤다. 스웨덴은 오는 18일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무대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95cm, 95kg으로 농구선수 못지않은 엄청난 체구를 갖춘 이브라히모비치는 강력한 몸싸움과 파워로 상대를 압도했다. 웬만한 수비수들은 이브라히모비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튕겨나갈 정도로 상대가 안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탄탄한 하체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슈팅도 일품이었다. 공이 터질 정도로 쭉쭉 뻗어나가는 미사일 슈팅은 문전을 위협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터트렸다. 위력적인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덴마크 수비수들이 터프한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어하기 쉽지 않았다. 그를 막다 얼굴을 얻어맞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수비수가 몰리며 동료들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45분 포르스베리는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종료직전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이 터질 것 같은 강슛이었다. 골키퍼 슈마이켈이 가까스로 쳐냈다.
결국 이브라히모비치는 골맛을 봤다. 후반 4분 만에 스웨덴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았다. 그는 경기 내내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열심히 뛴 이유는 조국을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14일 파리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해 128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 당시 프랑스 대 독일의 경기가 스타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었다. 경기장 주변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은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를 연고로 하는 명문 파리 생제르망(PSG)은 주말 경기를 취소하며 참사를 애도하고 있다.
데이빗 베컴 등 PSG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저마다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도 애도의 뜻으로 검은 띠를 팔에 두르고 나왔다. 최근 AC 밀란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에서 축구인생을 마치고 싶다”며 팀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은 파리 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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