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행운의 라오스전’ 컨디션 되찾을 기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15 07: 48

부상으로 고생한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오랜만에 출격준비를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G조에서 5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라오스를 꺾을 경우 조 선두 확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슈틸리케호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라오스로 출국했다.
라오스전은 이청용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9월 라오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8-0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지난 2013년 11월 15일 스위스와의 친선전 이후 무려 658일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슈틸리케는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표팀에 돌아와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특히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 능력 있는 측면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청용을 선발했다”며 이청용에게 믿음을 보였다.
이후 이청용은 불운이 겹쳤다. 그는 발목부상으로 6주간 결장한 뒤 10월 29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복귀했다. 소속팀에서 이청용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청용은 결장하거나 후반전 적은 시간을 교체멤버로 뛰는 경우가 많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설상가상 이청용은 지난 4일 브리스톨 U21팀과 경기 중 또 발등을 다쳤다. 부상을 우려한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미얀마전에서 이청용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다행히 이청용은 부상에서 회복됐다. 14일 훈련을 마친 이청용은 “발목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괜찮다. 출전 여부는 모르지만 미얀마전을 뛰지 않은 만큼 체력적으로 좋다. 찬스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라오스전 출전을 자신했다.
라오스와의 1차전은 이청용에게 오랜만에 골맛을 보여준 행운의 경기였다. 이청용이 라오스와의 2차전서 출전해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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