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복귀' 전자랜드, '꼴찌' LG 잡고 6연패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5 15: 47

정영삼이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인천 전자랜드가 꼴찌 창원LG를 제물로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15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LG를 73-72로 힘겹게 제압했다.
전자랜드의 '주포' 정영삼이 지난 3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 이후 12일 만에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혈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날 23분 52초를 뛰며 14점 4리바운드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16점 6리바운드)과 한희원(11점 6리바운드)이 지원사격했다. 반면 LG는 트로이 길렌워터(35점 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주태수와 알파 뱅그라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는 중반 이후 길렌워터와 유병훈의 외곽포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1쿼터는 LG가 19-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서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LG가 쿼터 초반 김종규의 골밑 득점과 길렌워터의 3점포로 도망가자 전자랜드도 신인 한희원의 3점포 2방으로 곧바로 추격했다. 결국 LG가 35-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자랜드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힐의 연이은 득점과 한희원과 정영삼의 지원사격으로 40-39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포 2방과 힐의 득점으로 50-39로 격차를 벌렸다. 전자랜드가 59-50으로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유병훈과 김종규가 연이어 7점을 합작, 57-59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전자랜드가 달아나면 LG가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종료 4분여 전 정효근의 귀중한 3점포로 69-62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종료 43초 전 길렌워터에게 골밑 슛을 내주며 71-7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전자랜드에 미소를 지었다. 힐이 종료 12.3초 전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 직전 김종규의 점프 슛이 림을 외면하며 숨 막히는 승부를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했다./dolyng@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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