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지(20, 온네트)가 연속 우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자신이 보유했던 WGTOUR 역대 최저타 기록까지 경신, '스크린 여제'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떨쳤다.
최예지는 1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5-16시즌 롯데렌터카 WGTOUR 윈터 1차 대회' 결선 마지막날 9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12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예지는 윈터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 섬머 4차에 이은 2연승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2승과 연승을 거둔 선수는 최예지가 유일하다. 특히 최예지의 이번 기록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36홀 최저 타수 기록을 무려 4타 더 줄인 것이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이날 경기에 나선 최예지는 연속 버디로 시작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최예지는 8~11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는 이글을 성공시켜 최종합계 18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2위 이고은(28)의 맹추격을 멈춰 세웠다.
첫날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한 이고은은 종전 WGTOUR 18홀 최저 타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단독 선두로 나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고은은 후반 첫 홀까지 최예지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해저드로 날리는 등 갑작스런 난조로 보기를 범해 경쟁에서 밀렸다.
13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한 이고은은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최예지를 1타차까지 위협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6미터까지 붙여 연장전 혹은 역전승 가능성도 높였다. 그러나 먼저 나선 최예지가 이글을 기록하면서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고은은 최예지의 우승이 확정된 상태에서도 이글을 기록해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볼빅슈퍼매치 1차 대회 우승자 장보미(25, 천안골프존파크)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3위에 올랐고 4위는 10언더파 134타로 최수비(21)가 차지했다. 섬머 3차 대회 우승자 정선아는 5위(9언더파).
한편 WGTOUR의 모든 경기는 LPGA 공식 골프 시뮬레이터 비전 플러스 시스템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 코스는 골프존 비전 플러스 시스템의 용인CC(1라운드 5531m, 2라운드 5604m)에서 진행됐다.
2015-16 시즌 WGTOUR는 롯데렌터카가 메인스폰서를, 까스텔바쟉, 볼빅, 뱅골프, 1879, 모리턴, 1872더치커피 등이 오피셜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번 WGTOUR 윈터 1차 대회의 결선 2라운드는 SBS골프 채널을 통해 30일 저녁 10시 30분부터 중계 방송 된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