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100% 몸 상태 아님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정영삼이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인천 전자랜드가 꼴찌 창원LG를 제물로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15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LG를 73-72로 힘겹게 제압했다.
전자랜드의 '주포' 정영삼이 지난 3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 이후 12일 만에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혈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날 23분 52초를 뛰며 14점 4리바운드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16점 6리바운드)과 한희원(11점 6리바운드)이 지원사격했다. 반면 LG는 트로이 길렌워터(35점 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선수들은 계속 이기려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를 부상으로 교체했다. 여러 선수의 부상까지 겹쳐 많이 힘들었다"면서 "실점이 80점대 후반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4~5경기서 평균 실점이 줄어들고 새로운 선수의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동안 팀의 구심점이 없었다. 이현호가 잘했는데 부상으로 없었고 영삼이도 빠졌다. 영삼이는 100%의 몸은 아니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위기라 생각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더 이상 부상만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주태수가 다득점을 허용했지만 1, 4쿼터 수비에 일조했다. 한희원은 더 공격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유 감독은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승부처서 개인적인 능력이나 포메이션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선수들도 왜 지는지 알고 있다. '연봉이 많으면 꼭 이기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드 라인이 기본적인 운영을 만들어가야 한다. 알파 뱅그라는 개인적인 인성은 좋은데 농구 인성은 개인 위주다 보니 팀 플레이가 흔들린다. 몇 번 미팅을 했는데 다시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