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서서히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래도 세터 유광우(30)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23 25-21)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5승5패로 시즌 첫 5할 승률을 찍었다. 승점 15점으로 4위.
세터 유광우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외국인선수 괴르기 그로저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띄워줄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서브로 KB손해보험 수비를 흔들었다. 이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각각 1개씩 성공시켰고, 그로저가 시즌 최고 공격성공률(63.04%)을 기록하는데 힘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광우는 그로저와 호흡에 대해 "아직 그날 경기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토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공을 빠르고 길게 보내려 한다. 안 좋은 토스도 그로저가 잘 받아주기 때문에 나로서는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광우는 "팀이 안정돼 가는 시기인 듯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 더 긴장하면서 경기에 몰입해야 할 때"라며 "초반에 연패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이기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분위기를 항상 좋게 가져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7점을 올린 류윤식도 "경기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간다.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기복을 줄이기 위해 매세트마다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