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 우완투수 제크 스프루일이 호투를 펼치며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스프루일은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최종전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묶었다.
스프루일은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라운드 지명 출신 유망주다. 1989년 생으로 만 나이도 26세밖에 안 됐고, 신장 196cm로 이번 미국 대표팀 최장신 선수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3년이었고, 2014년까지 빅리그 총 12경기(3선발)에 나와 1승 3패 34이닝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로 나섰는데, 191경기(143선발) 52승 60패 903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주무기는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이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잠깐씩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스프루일은 큰 키와 빠른 공 구위를 적극 활용하며 한국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1회 1사 후 이용규의 번트 내야안타 때 수비 실책이 겹쳐 2루에 내보냈지만 견제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2루까지 보냈지만, 양의지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후에는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이대호가 홈을 밟지 못했고, 스프루일은 황재균을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스프루일은 2사 후 이용규에게 또 번트안타를 맞았는이 이번에는 1루에 직접 견제구를 던져 잡아냈다. 4회를 3자범퇴로 넘긴 스프루일은 5회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6회 정근우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이용규와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묶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이베이(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