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친 박용우, 리우행이 보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5 22: 19

FC 서울의 샛별 박용우(22)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올림픽 출전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서 열린 중국과의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앞서 모로코에 0-1로 패한 뒤 콜롬비아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종전서 중국과 비기며 2무 1패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음지에서 돋보인 주인공은 박용우다. 2경기 연속 경쟁력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13일 콜롬비아와의 대회 2차전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골맛을 보며 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용우는 중국전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수장의 믿음과 기대가 엿보인 대목이다. 신 감독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를 중앙 수비수로 실험했다. '믿을맨' 박용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장의 기대에 200% 응답했다. 안정적인 공수 조율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수비와 자로 잰 듯한 패스는 덤이었다. 후반 31분엔 문전에서 침착한 결정력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박용우는 올 시즌 서울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다. 본업이 미드필더임에도 중원과 뒷마당을 오가며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 전술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K리그 클래식 24경기에 출전해 서울의 상위권 도약을 도왔다. 인천과의 FA컵 결승에서는 풀타임 출전과 함께 1도움을 올리며 17년 만의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신태용호에서의 출발은 '굴러온 돌'이었다. 박용우는 '박힌 돌' 이찬동(광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6cm, 79kg의 월등한 피지컬에 물흐르는 듯한 공수 조율과 터프한 수비, 여기에 득점력까지 곁들이며 신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박용우는 이번 대회 활약으로 내년 1월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출전은 물론 올림픽 본선행의 기대감을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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