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좌완 투수 장원준(30)이 8강전 선발로 출격한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결국 B조 3위로 떨어지며, A조 2위를 마크한 쿠바와 16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리고 8강전 선발로는 에이스로 자리 잡은 장원준이 출격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확실한 에이스 투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1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팀의 10-1 완승을 이끈 바 있다. 그 기세를 몰아 쿠바와의 8강전 선발 임무를 맡았다.

장원준은 쿠바전 등판 경험이 있다. 장원준은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우규민에 이어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쿠바도 마찬가지지만, 한 번 붙었던 타자들과의 맞대결이다.
김인식 감독은 일찍이 8강전 선발로 장원준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한국이 21일 결승전에 오른다면, 장원준은 8강전을 치르고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 어찌됐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8강전이기에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에이스 장원준의 호투가 필요한 한국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