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됐던 우완 김무영(30)이 라쿠텐 입단 테스트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새 둥지를 찾은 김무영은 팀의 우승 목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인 ‘풀카운트’는 15일 오후 라쿠텐이 입단 테스트를 받은 4명의 선수에게 최종 합격 통보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구리하라 겐타(전 히로시마), 가와모토 료헤이(전 지바 롯데), 야마우치 소마(전 주니치), 그리고 김무영이 라쿠텐의 최종 낙점을 받은 4인이었다.
팔꿈치 수술 후 올 시즌을 뛰지 못한 김무영은 시즌 뒤 정들었던 소프트뱅크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재기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지난 12일 라쿠텐의 가을 캠프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불펜 투구에서 빠른 공은 물론 변화구까지 던지며 몸 상태가 정상적이라는 것을 과시했다. 결국 전력 보강을 노리던 라쿠텐의 부름을 받아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무영은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아 불안한 감이 있었다. 솔직하게 입단하게 돼 기쁘다”라고 결과를 반긴 뒤 “내 장기는 빠른 공과 컷패스트볼의 조합인 만큼 이를 더욱 연마해 내년 우승이라는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부산 출신이나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김무영은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7경기에서 2승2패5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우완 불펜 요원이다. 특히 2012년에는 29경기에서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1.72의 좋은 성적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2012년부터 3년간 77경기에 나서며 소프트뱅크 불펜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해 3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으며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하지만 이번 라쿠텐 입단 테스트 합격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