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日도 인정, "한국, 미묘한 판정에 울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16 05: 50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석연치 않은 패배가 국제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안무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B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예선을 3승2패로 마친 대표팀은 미국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승자승에서 밀려 조 3위를 기록, A조 2위인 쿠바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팽팽한 접전은 어이 없는 판정 하나에 깨졌다. 한국은 10회초 무사 1,2루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투수 우규민이 번트 타구를 잡아 2,3루로 향하던 주자를 모두 잡으면서 2사 1루가 됐다. 그러나 1루주자 아담 프레이저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프레이저가 2루에 닿을 때 정근우는 이미 공을 갖고 2루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느린 화면으로 볼 때 프레이저는 2루 베이스가 아니라 정근우의 글러브에 발을 댔지만 왕청헝 2루심은 바로 세이프를 신청했다. 정근우의 항의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운명의 장난처럼 바로 적시타가 나오면서 미국이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15일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이 미묘한 판정에 울었다. 프레이저의 스파이크는 정근우의 글러브 위에 닿았지만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했다. 프레이저가 번트 병살을 쳤을 때 한국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최고조였으나 바로 쇼크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조별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A조 4위인 푸에르토리코와 8강에서 만난다. 대회 전 2번의 평가전에서 2승을 거둔 바 있는 상대다. 8강전, 준결승전을 모두 이길 경우 결승전에서 한국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일본이 한국 경기의 결과를 유심히 지켜봤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