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스파링 파트너' 이겨야 한일전 재개봉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16 13: 15

우연일까 인연일까. 한국과 일본 야구 대표팀이 각각 '스파링 파트너'로 삼았던 팀들과 재회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안무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B조 미국전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하면서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모두 마쳤다. 이날 베네수엘라에 9회 6-5 끝내기 승리를 거둔 일본은 B조 1위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8강전은 A조 순위와 B조 순위 역순이 맞붙는 이번 대회 규칙에 따라 한국은 B조 2위인 쿠바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고척돔에서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통해 2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일본도 5일과 6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평가전을 가졌던 푸에르토리코가 A조 4위를 기록하면서 8강에서 다시 만난다. 당시 일본은 5일 마에다 겐타, 오타니 쇼헤이 원투펀치가 호투하는 등 2승을 모두 휩쓸며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본으로서는 반가울 상대다.
한국은 16일 쿠바전 선발로 장원준이 나선다. 장원준은 5일 슈퍼시리즈에서 1회 타구에 맞는 부상을 입은 우규민을 구원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쿠바 선발인 프랑크 몬티에트도 이날 2번째 투수로 나서 3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5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마에다 겐타가 8강전에 등판한다. 푸에르토리코 선발은 11일 캐나다와의 조별리그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안은 루이스 신트론이 나선다.
두 팀 모두 결과적으로 평가전 상대를 잘 골랐다. 2경기 씩을 치러본 만큼 서로에 대해 비교적 잘 알 수 있다. 특히 서로에 대해 파악하고 있을 선발투수들이 어떻게 던져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제는 1패가 곧 탈락. 결승에서의 리매치를 꿈꾸는 한일 양팀의 미래가 16일에 달려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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