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초반부터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관심을 모은 보스턴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부지런히 누빌 전망이다. 에이스급 선발 투수를 보강한다는 목표 속에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보스턴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크레익 킴브렐을 얻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0년 메이저리거(MLB) 데뷔 후 통산 225세이브를 기록 중인 킴브렐를 품에 안기 위해 보스턴은 팀 내 순위 15위 안에 드는 선수 세 명을 포함한 유망주 4명을 샌디에이고에 보냈다. 보스턴 지역 언론에서 “너무 값이 비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베팅이었다.
어쨌든 보스턴은 8·9회가 든든해졌다. 보스턴은 올해까지 팀의 마무리였던 우에하라 고지를 8회에 나서는 셋업맨으로 돌리고 킴브렐을 마무리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에하라도 “팀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상관이 없다”라며 흔쾌히 수락해 모양새도 갖췄다. 정상급 투수인 두 선수의 합작품은 벌써부터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보스턴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지구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이적시장의 큰 손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일 정도의 의지다.
가장 급한 포지션은 선발 투수다. 보스턴은 올 시즌 허약한 선발 로테이션 탓에 고전했다. 11승을 거둔 웨이드 마일리가 팀 내 최다승이었을 정도였고 2점대 평균자책점 보유자는 하나도 없었다. 이에 적어도 특급 선발 1명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방법은 FA 영입이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턴 사장은 킴브렐을 영입한 뒤 “불펜 요원은 트레이드로, 선발은 FA 영입으로 채워가겠다”는 명확한 기본 구상을 밝혔다.
현재 FA 선발 시장의 최대어는 데이빗 프라이스와 잭 그레인키다. 그 다음 조니 쿠에토가 있고 그 아래에는 풍부한 FA 선발진 층이 쌓여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보스턴의 가장 큰 목표는 프라이스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는 현재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으나 보스턴이 뛰어든다면 판은 더 커질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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